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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충정로역 9번 출구로 올라가면 녹색
외관의 아주 낡은 아파트가 있습니다.
바로 충정아파트인데요
실거래가만 해도 6억이라고 하네요.
이 아파트가 왜 재개발이 안되는지 보도록 할게요.
[오늘의 신문]
"내년이면 85살이죠" 일제강점기에 지어졌다는 아파트의 현재 가격
(2021.12.02. 머니랜드)
현재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아파트를 선호한다.
주택에 비해서 시설도 좋은 것도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덕에 현물가치를 어느 정도 소유하는 것처럼
인식이 되었다.
국내에서 아파트가 화폐의 기능을
가졌고 투자수단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 최초로 지어진 아파트가
작년 2월에 억 단위로 계약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넥플릭스 '스윗트홈' 드라마속 실제 아파트
스위트홈 드라마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스위트홈'에 등장하는
실제 모델로 입소문을 타기도 한
이곳은 바로 '충정아파트'이다.
'스위트홈'을 보면서 아직도 저런 아파트가
있나 보네. 어디서 저런 아파트를 찾았을까
했었는데 서울 한복판에 있었네요.
지어진 지 84년
일제강점기, 6.25를 겪은 아파트
1937년 일본인에 의해서 준공된 아파트는
'도 오타 다 네오'란 이름을 따서 처음엔
'도요타 아파트'라고 불리기도 하고
'풍전 아파트'라고 불렸습니다.
광복이 된 이후 한국전쟁 당시엔 UN 군의 숙소로
사용되고 호텔로도 사용되다가 1975년 다시
아파트의 용도가 변경되면서 '충정 아파트'란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재개발 논의만 13년째
'첫삽' 못 뜬 건 '보상금'때문
현재 이 아파트는 금이 가 있고 칠도 벗겨진 모습이다.
곳곳에 시멘트가 떨어져 철근이 노출된 상태
관리도 제대로 안된 곳도 많다.
하수구도 막힌지
오래되어 모든 생활하수가 지하로 흘러가며
지하실은 오수로 가득 찬 상태이다.
주민들은 수도를 사용하기 위해서 개인
'펌프'를 설치해야만 녹물이라도
나오는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주민은 "차라리 건물이 무너지면 좋겠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재개발의 첫 삽도 못 뜨게 하는 건
주민 갈등 때문이었다.
이곳은 원래는 4층 건물이었는데 1층을 더 올리면서
5층이 불법 중축된 탓에 5층에 있는
주민들은 토지 소유권이 없는 상태라서 재개발이 되면
적절한 보상금을 못 받기 때문이다.
수 십 년 동안
주변 빌라 주인들과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갈등도 심해져 있는 상태이다.
주민들의 보상안이 가장 큰 문제인 건데요
한때는 인근에 토지를 매입해서
주상 복합 건물로 지을 계획도 있었다고 합니다.
충청 아파트 인근에 있는 브라운스톤 주상복합
아파트가 평당 4천만 원대로 거래가 되고 있는 걸
보면 이곳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온다면
차익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관 무너져도
실거래가는 5억 9000만 원이라니
2020년 기준 20평 기준 매매가가
5억 9000만 원이다.
전세가는 1억 원대다.
인근에 있는 18평 아파트가 10억대 수준인데
지어진 지 84년이 넘었는데 불구하고
6억 가까운 실거래가를 보이고 있다.
위치는 충정로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주변은 기업 사옥들로 가득 들어차 있어서
재개발만 된다면 어마어마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투 룸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40만 원
쓰리 룸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인 충정아파트는 시설이
노후화됐지만 아직도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세입자들이다.
충정아파트의 제일 큰 문제는
주민들의 안전 문제인데
주민들 간의 갈등이 커서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다.
서울의 번화가 중 하나인 충정로역은 2호선과
5호선이 지나가고 수많은 버스가 지나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냥 방치하는 것일까요?
서울시에서 5층에 대한 문제만 해결해 주면
좋을 텐데 돈이 걸려 있는
문제라 쉽지는 않은가 봐요.
무엇보다도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안전이
먼저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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